조선 말엽, 오래된 양반 가문이었지만 관직 한 번 얻지 못하고 논 한 뙈기도 없이 돼지농장 하나로 먹고 살던 엄선비가 있었다. 동네 사람들은 그를 뒤에서 손가락질하며 비웃었다.
어느 겨울 새벽, 돼지우리에서 이상한 빛이 새어나왔다. 가보니 온몸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돼지 한 마리가 태어나 있었다. 그날 이후 엄선비의 가문에 신기한 재물이 모이기 시작하였다.
황금돼지는 오래 살지 못하였으나, 죽으면서 그 기운을 세상에 흩뿌렸다고 전해진다. 그 기운이 사람의 사주에 깃들어서, 황금돼지를 본 자에게 재물복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다.